로고 이미지에 대한 단상 - 끝은 존재한다

블로그 좌측에 있는 로고 이미지는 작년 여름에 찍었던 사진이다. 그 당시에 자작차 제작을 하고 나서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에 찍은 것이다.
처음에는 무지개가 있는줄도 몰랐던 것을 친구가 발견해서 찍은 것이다.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무지개. 안 보일 듯 하면서 답답하지만 존재하긴 한다.
그때 작업을 한창 하고 있었을 때, 이걸 언제 끝내냐며 앞이 깜깜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자동차를 완성하고 대회에 출전까지 했다. 지향점을 향해서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도달한 것이었다.
지금 이 군생활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어떻게 뭘 하든 결국 전역은 한다. 이병에서 일병, 상병, 그리고 병장에 전역까지. '계속 끝을 향해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도착하지 않겠는가', '최선을 다 해서 잘 생활하면 언젠가는 끝이 보이지 않겠나' 하고 스스로 되뇌어 본다.

by 메카닉이론 | 2009/05/25 21:39 | 설(說) | 트랙백 | 덧글(0)

복귀 전날의 잡담

이제 내일 부대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남들이 말하는 것 처럼 엄청 짧은 휴가는 아니었지만(제 나름 계획한 거, 할건 다 했음) 그래도 아쉽네요. 4박 5일이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한의 핵실험에... 정신없군요. 조금 전에 포대장님께 전화드렸는데 저런 일들로 인해서(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걱정되는 매한가지입니다. 아 젠장.

이제 한동안은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는 일은 없겠죠. 그때까지는 또 이 블로그는 개점휴업 상태로 남을 것이고.
또 찾아오면 먼지 털어내고 밸리를 돌아볼 생각입니다.

by 메카닉이론 | 2009/05/25 18:56 | 설(說) | 트랙백 | 덧글(1)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아침에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는 중 속보로 접했다. 자살할 것 같지 않던 사람으로 보였는데.

원래 자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봤고 자살한 사람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사람이 죽은 사실은 슬픈 일이고 추모하는 것은 인지상정.

by 메카닉이론 | 2009/05/23 12:17 | 현실세계 | 트랙백 | 덧글(0)

메카닉이론의 군생활 - 09. 5. 23

전입 이후로 두 달 가까이 자대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도 아직 적응이 안 된 듯 합니다. 제가 스스로 생각해 봤을 때에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제가 생각했을 때 저도 웃을 때 웃긴 하는데, 남들은 제가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걱정합니다. 그때마다 괜찮다고 웃어보이지만 그래도 신경쓰는 것 같더군요.

갈굼에 대해서는 군 입대 전부터 각오는 했는데, 실제로 접해 본 소감을 말하면, 아주 짜증납니다. 특히 외곽 근무 나가서 갈굼받는 경우가 많은데 1시간 내외로 옆에서 계속 뭐라고 나불대면 정말 환장합니다. 나이 상으로는 저랑 동갑인 사람한테 그런 소리를 듣게 되는데, 참느라고 고생입니다. 군생활 연장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갈굼받는 원인은 사소한 것들입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별 일 없이 지나갈 수 있는데 그냥 지나쳤다가 혼난다거나... 더구나 이미 한 선임병한테 찍히다시피 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항상 긴장하고 살아야 하니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요.

체중이 줄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식사량은 사회에서보다 줄었습니다. 밥을 적게 퍼 내는 것을 보고 '다이어트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도 자주 들었는데. px도 잘 안 갑니다. 선임병이 간식거리를 사 주러 갈 때 아니면 드나드는 일은 거의 없고. 그러면서 작업도 하고 운동도 하다보니 살이 안 빠질 수가 없지요. 서서히 변하고 있긴 한데, 군살은 계속 빼면서 근육은 적당히 키울 생각입니다.

글을 쓰고 있습니다. 수양록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적는데, 기타 연습이랑 운동과 더불어 군생활 중의 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라도 해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메카닉이론 | 2009/05/23 12:08 | 설(說)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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